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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일기25

[대리 일기] Advisor’s Ploblems 1 주말 저녁에 누워있다가 갑자기 광대쪽이 아파서 네이버에 찾아보니 신경이 뇌와 이어지는 신경이 모여있어서 두통 등이 있다면 아픈 경우가 있다고 했다. 아무래도 턱-광대가 이어지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어 정형외과를 찾아갔더니 의사가 딱딱한것을 씹거나 해서 턱관절에 무리가 가는 거라고 하더라 그래서 머릿속으로 ‘뭐야, 실력없네..돌팔이인가..신경이 아픈건데 뭔소리야’ 했다가, 아..맞아 내가 이러는구나 싶었다. 1-1 진통제를 처방받고 한 3-4일 있으면 괜찮을거라고 했다. 물론 괜찮아졌다. 2 요즘 사무실에 찾아오는 클라이언트들을 보면 참 똑똑하다. 건축사나 구청(시청)허가권자보다 법도 잘알고 공인중개사보다 시세도 잘알고 시공사보다 공법이나 디테일에 빠삭하다. 물론 본인의 집, 건물을 짓는거라고 생각할 .. 2021. 11. 21.
[대리 일기] 건축설계의 자동화? 나랑 일 하나 같이 하자! 얼마전에 학교선배가 연락이 왔다 스타트업을 차렸고, 나를 영입하고 싶다고 했다. 솔깃했지만 한국을 떠날 생각인지라 죄송하다고 거절했다 그래도 밥 한번하자며 강남에서 식사를 하며 많은 대화를 나눴다. 기획-기본설계에 대한 건축설계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사업 최근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많은 업체들이 경쟁하며 인공지능-알고리즘을 이용하여 건축 IT제품을 출시한다 대부분 비슷한 구조인데 대지분석-법규체크-규모검토(타당성, 비용) -Alt/대안 을 준다 나도 꾸준하게 관심을 갖고 연구하던 내용인지라 선배와 대화를 나눌수 있었다 내 생각은 이렇다 첫째, 과도한 시장에 비해 재미없는 서비스이다. 한 5-6년 전부터 이미 관련 프로그램들이나 서비스가 출현되었다 예를 들면 ‘텐일레븐’의 주거단지.. 2021. 9. 24.
[대리 일기] 로우-라이프를 향하여 Low-Life ; 밑바닥 인생 부정해왔지만 역시 건축설계는 애증.. 재미있다.. 근데 짜증 난다.. 생각해야 할게 너무 많아! 한창 탈건축, 탈설계에 힘썼을 당시에 '미래에 인공지능이 나의 자리를 대체하지 않을까?' 라는 걱정도 있었다. 반복되는 도면 작업이나 3D 모델링 등은 내 자리에 대하여 의구심이 들게 되었다. 큰 설계회사에서 작은 자리로 옮긴 지 4개월 정도 된 지금.. '인공지능은 내 자리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다.’ 라는 명제가 생겼다. ‘다만, 내가 인간을 상대할 경우.' 라는 전제와 함께. 최근에 두 번째 현상을 아쉽게 떨어지고, 회사가 단독주택을 수주했다. 수주는 역시 인맥이다. 인간을 상대하는 전문직은 인맥이 다다. 디자인? 돈? 퀄리티? 철학? 뭐 굳이 따지자면 인맥≥돈>>>>>퀄리.. 2021. 8. 29.
[대리 일기] 루틴이 망가진다 현상 하나를 또 마무리했다. 저번 현상보다는 규모가 작고 제출물도 작았다. 덕분에 철야도 없고 나름 스무스하게 빠르게 마무리했다. 솔직히 입상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디자인적으로는 꽤 했다고 느껴지는 결과물 이었다. 문제는 뭐..결국 운이지..! 이번 현상의 주안점은 물론 계획과 마감도 있지만, 재택근무 였다.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이 넘어가면서 7월 초 수도권이 4단계로 격상되었다. 이 참에 2주동안 재택근무를 해보자 하고 시작했지만 점점 심각해지는 상황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사무실 에어컨이 고장나는 바람에 마감까지 쭉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다. 애초에 이직을 할 당시에도 재택근무, 유연출퇴근 등의 복지를 우선시하고 이직처를 구한 나로써는 쾌재를 부르며 집콕라이프를 시작했다. 시작은 쇼핑 무선 키.. 2021. 8. 2.
[대리 일기] 예상된 결과, 탈락, 그리고 다시 'J씨, 고생했어요..아쉽지만 탈락이네요..' 첫 현상의 결과는 역시나 탈락이였다. 마감을 완료하고 휴가중에 받은 소장님에 카톡에는 아쉬움이 묻어있었지만, (죄송하지만) 예상했다. 그 안으로 입상 이상을 기대한 것도 사실 무리가 있었다. 소장님이 발표 후에 내려가서 타사의 현상안을 사진을 찍어와 보여주셨다. 역시..내가 제안했던 계획과 유사하게 다른 회사에서 당선되었다.. 내 말을 안들어주어 미안하다는 소장님..ㅎ 이미 지난 일이라 신경안쓴다고 말씀 드렸지만, 사실 현상 진행중에도 고민을 많이 했다. 이렇게 하면 안될 것 같은데.. 준공까지 보고싶은 프로젝트였지만 아쉽게 되었다.. 다음 프로젝트에는 소장님께 확실하게 어필해야겠다. 요즘 공부하는 것 현상을 진행하고 완료하면서 재미를 느끼기도 했지만, 계속.. 2021. 6. 20.
[대리 일기] 첫 현상 제출 당선이 될 수 있을까요..? 화요일에 현상공모를 제출했다. 첫 회사에서 실시설계를 주로 하여 사회생활을 하고 처음으로 현상공모를 마무리해봤다. 이직하려고 했던 이유 중 하나가 전 회사에서 너무 실시설계에만 비중을 두어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었었다. 그래서 이직처를 구할 때에도 현상을 하는지가 기준이 되었다. 이번에 완료한 프로젝트는 나름 규모가 있는 대학교 캠퍼스 내 체육시설 증축/신축하는 사업이었다. 그리고 이 대학교는 내 모교이기도 하여 내가 소장님께 먼저 제안하기도 했다. 우리 회사의 규모에 비하면 무리가 있는 프로젝트이기에 소장님께 장고의 시간을 가지고 결정을 해달라고 부탁드렸고, 소장님이 허락하였기에 진행하였다. 역시 무리가 있긴 했다. 우리의 모토는 야근 지양과 주말 출근 이양이였지만, 두 .. 2021. 6. 3.
[대리 일기] 첫 출장 첫 출장을 모교로 갑니다. 새로운 직장에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모교에서 현상공모가 하나 나왔다. 체육관 리모델링 및 증축 현상공모인데, 규모에 비해 제출물의 종류가 많지 않아 할만 하다고 느껴졌고, 소장님에게 제안했다. 일주일 정도 고민하신 소장님은 한번 해보자 하셨고, 현장 미팅때문에 내가 대리 접수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첫 출장을 모교로 가게되었다. 오후 4시까지 현장 접수인 까닭에 시간이 남아 미리 현장을 둘러보았다. 분명히 아는 사이트이지만, 왕래가 없던 까닭에 한참을 둘러보다가 덥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그냥 접수하러 갔다..^^ 오후 2시 쯤 접수하러 가니, 역시 1번 접수이다. 주무관님이 소장님이 참 젊으시네요..라며 신기해하셨고, 아 네..라며 부정하지 않았다. 현장접수가 완료되면.. 2021. 4. 11.
[대리 일기] 그렇게 대리가 된다 #2 -이어서.2. 20대의 추억 성공적인 10대 추억여행을 마치고 20대 여행 계획을 세웠다.바로 교수님과 학창 시절 근무했던 직장 상사에게 연락을 드리고 약속을 잡았다. 서울에서 지내다가 지방으로 내려오면 좋은 점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변하지 못하는 점이다..)그대로의 학교와 사람들, 약한 본드 냄새와 장비의 타는 냄새와 조용함, 즐겁게 공부하고 일했던 나의 20대는직장생활을 하며 괴로움과 후회로 끝내버렸다. 그 결과가 퇴사로 이어졌고, 지금의 여행이 다시 20대의 총기를 가질 수는 없겠지만,마음 한켠에 익숙하지만 신선한 바람을 불게 할 수 있었다.나를 발전하도록 밀어주신 지도교수님과 도시연구원 Y박사님그리고 매일을 함께 했던 나의 동기들, 벌써 본인들의 사업체를 꾸린 친구들, 영국의 좋은 학교에 .. 2021. 4. 2.
[대리 일기] 그렇게 대리가 된다 #1 0. 대리가 되었다. 어제부터 새로운 회사에 출근하기 시작했다.그리고 나는 진급했다. (군대 계급처럼 '가라'대리이다,.^^) 한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 사직서를 제출하고 남은 연차를 소진하여야 하기에2주 동안 쉬면서 돌아다니며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나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1. 10대의 추억 휴가를 가지고 첫 며칠은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만 있다 보니 두통이 왔다.바로 고향에 가는 버스를 예약하고 아무 약속도 없이 서울을 떠났다.나는 내 고향에서 10대의 전부를 이사 한번없이, 한 아파트에서 쭉 살았다.아마 그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가정 중 하나일 것이다.아버지와 점심을 먹고 집앞에 새로 생긴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라는 카페에 들려 커피를 테이크 아웃을 했다.문을 나선 순간, 문득 내 발자취를 따.. 2021.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