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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일기/대리 일기

[대리 일기] 로우-라이프를 향하여

by Gnuz 2021. 8. 29.

Low-Life ; 밑바닥 인생

부정해왔지만
역시 건축설계는 애증..
재미있다.. 근데 짜증 난다..
생각해야 할게 너무 많아!

한창 탈건축, 탈설계에 힘썼을 당시에
'미래에 인공지능이 나의 자리를 대체하지 않을까?'
라는 걱정도 있었다.
반복되는 도면 작업이나 3D 모델링 등은 내 자리에 대하여
의구심이 들게 되었다.

큰 설계회사에서 작은 자리로 옮긴 지 4개월 정도 된 지금..
'인공지능은 내 자리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다.’
라는 명제가 생겼다.

‘다만, 내가 인간을 상대할 경우.'
라는 전제와 함께.

최근에 두 번째 현상을 아쉽게 떨어지고,
회사가 단독주택을 수주했다.
수주는 역시 인맥이다.
인간을 상대하는 전문직은 인맥이 다다.
디자인? 돈? 퀄리티? 철학? 뭐
굳이 따지자면
인맥≥돈>>>>>퀄리티> 디자인>>>>>>>>>>>>철학
이 정도 되려나..

내가 아무리 최신 건축 프로그램 도구를 공부하고 디자인 공부하더라도 결국은 인맥과 돈이다.

지방에서 태어나서 지방에서 졸업했고 취업해서 서울로 올라왔다.
열심히 공부해서 상도 많이 받고 해서 취업도 나름 잘했다(고들 했다..)

그래봤자 어차피 지잡대 월급쟁이 디자이너다.
큰 회사에서는 라인에 끼지 못하는,
작은 회사에서는 주변에 선배 없는 지잡대 월급쟁이 디자이너다.

덕분에 내 위치를 객관적으로 보게 되었다.
LOW-LIFE
영어 사전에서는

명사
1.U(특히 범죄자들의) 밑바닥 생활

밑바닥 인생이다.

2년전 쯤인가 알게 된 유튜버 '할 수 있다! 알고 투자'의 강환국 씨는
사실 독일 이민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유튜버였다.
https://youtu.be/YnTG7ymIFpg?t=940

썸네일이 다가 아닙니다..

독일에서 자라고 공부하셔서 투자자로 활동하시는 분이신데(최근에 은퇴하시고 FIRE족으로 살고 계신다..bb)

강환국씨의 유튜브를 보고 처음 로우-라이프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건축설계=로우라이프 (출처: 할수있다! 알고투자_유튜브)


우리 업계는 로우라이프라고 생각한다.
연봉을 드라마틱하게 올릴 수도,
급성장하지도,
권력이나 명예가 있지도,
않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
가장 큰 고민..

나는 건축이 재밌다.
항상 새롭고 궁금하고 더 잘하고 싶고 배우고 싶다.
그렇지만, 그 모든 것이 삶에 만족을 주는 것과는 별개인 것 같다.
재밌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

그것도 행복하게.


목표 : 좋은 사무실에서 은퇴할때까지 일하자..! (단, NOT IN KOREA) (*Renzo 사무실의 Ishida Shunji씨 처럼)

+투자는 계속, 더 크게, 공격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