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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7

[대리일기] 결국 이직하다 이직을 안 한다고 한지 한 달 만에 이직했다 계기는 단순했다. 아는 지인이 어떤 회사에 지원하게 되어 정보를 얻어달라고 부탁해서, 다른 지인에게 물어보다가 ‘어? 여기 조건이 괜찮네?’ 하고 내가 지원했다. (먼저 지원한 지인은 일주일 만에 퇴사했다.) 물론 조건도 그렇지만 그래도 많은 고민을 했다. 옮기게 된 회사는 대형 메이저 회사이다. 신입을 대형에서 시작하여, 작은 회사로 적을 옮기고 내 미래에 대한 고민, 특히 전문성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앞선 글에서도 타 회사의 면접을 볼 때 내 무기가 무엇인지 고민을 해야겠다고 했다. 물론 건축설계 분야에서는 스페셜리스트와 제네럴 리스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그건 그 틀 안에서도 내가 집중하는 건축물의 용도와 규모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 2022. 12. 7.
[대리일기] 이직시도와 마음다잡기-2 (이어서) 오랜만에 이직을 준비하고 면접을 보니 아주 진이 다 빠졌다. 막상 면접을 보고 나니 싱숭생숭긴가민가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한테 연락이 와서 어땠냐고 물어보면 '글쎄.. 모르겠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말 그대로 잘 모르겠다고 했다. 당시에는 막 마음이 가는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니고 잘 본 거 같지도 않고 그랬다. 일주일 후에 결과를 알려준다고 하여 기다리는 동안에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결론적으로는 돼도 안 간다라고 생각했지만 연락이 와서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보니 기분이 또 상해버리네^^ 안 가려는 첫 번째 이유는 실무진 면접을 볼 때 느꼈다. 생각보다 설계팀의 일하는 방식이 나와 맞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는 팀이더라. 사실 세움터도 BIM클라우드.. 2022. 10. 12.
[대리일기] 이직시도와 마음다잡기-1 저번 현상에 떨어지고 현타가 세게 왔다. 안 그래도 기존 프로젝트가 멈춘 상황에서 계속되는 현상 당선 실패에 이게 맞을까라는 고민에, 1년 6개월이라는 현 직장에서의 짧은 생활을 마무리하자고 생각했다. 그러던 차에 예전부터 마음에 들었던 회사에 공고가 났고 또 마침 선배 한 명이 재직 중에 있어, 지인 추천으로 지원하였다. 뭐 결론적으로는 최종에서 떨어졌고, 막상 붙어도 갈 생각이 사라졌다. 이하 면접 내용이다. [실무진 면접] Q1.우리 회사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A :작은 사무실에 다니면서 건축사사무소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의구심이 들던 차에 최근 경제 상황과 더불어 개인 건축주들의 자금난과 은행 금리 상승 등으로 실행 중이던 프로젝트가 멈추게 되었다. 마침 O회사가 모집공고가 났고, 이전부터 생.. 2022. 10. 12.
[사원 일기] 사직서 제출에 관하여 금요일, 사직서를 제출하였다. 2월 한 달은 정신없이 보냈다. 원래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납품을 끝내어 드디어 한숨 돌리겠다 싶었지만, 노는 꼴을 못보는 회사는 나에게 지명입찰 건을 쥐어주었고 덕분에 얼마 있지도 않은 2월을 제안서에 쏟아부었다. 주말이면 포트폴리오와 이력서에 집중하느라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고, 작은 사무실들에 지원을 하였다. 이직 확정까지 대략 1주일이 걸린듯 하다. 결심은 1년, 조사 및 준비는 약 3개월, 확정은 1주일, 퇴사 고지 후 말다툼은 하루, 걸린 시간에 비해 결정과 결과가 빨랐던 탓인가.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에서 회사는 그나마도 있던 정을 뚝뚝 떨어트려 주었다. '네가 뭔데, 예의가 없다, 3개월 전에 고지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남은 연차를 쓸 수 있을 것 같.. 2021. 3. 1.
[사원 일기] 혼란한 일주일 이상한 일들 투성이었습니다. 첫 번째, 이번 주, 드디어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연봉계약서를 받았습니다. 우리 회사의 인사고과 시스템은 다면평가+근태평가+모듈(본부) 기여도에 정해집니다.더군다나, 이번에 회사에서 연봉계약서와 함께 보안서약서를 들이밀며,"퇴사 후 3년 내 동종업계 취업 금지 조항"을 제시하더군요.하하.. 무슨 말도 안 되는..^^ (심한 욕) 고민이 많아집니다.새로운 곳에서 모험을 할 것인지, 주말 내 고민 중입니다. 두 번째, 코로나 검사를 받고 왔습니다.금요일 오전 출근길, 회사 앞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선배의 전화를 받았습니다."J 씨 어디야?" "회사 앞입니다" "들어가지 말고 그대로 보건소에 가서 코로나 검사받아" "네..?"알고 보니 옆 팀 과장님 남편분이 코로나 확진을 받으셨.. 2021. 1. 24.
[사원 일기] 이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충동적인 결정은 아닙니다. 제일 큰 이유는 아무래도.. 대형 건축사사무소와 맞지 않는 것입니다. 같은 업계에 종사하시는 아버지에게도 넌지시 말씀드렸지만 역시나 반대하셨습니다. 힘들게 들어가서 돈 따박따박 잘 나오는데 왜 그만두냐. 시기가 좋지 않다. 등등 조언을 해주셨지만, 그래도 이직하려 합니다. 한 때는 아예 건축을 그만둘까 고민도 했습니다. 발주처의 갑질이나, 시공사의 주먹구구식 실행, 조직의 수동적인 문화 등 이유를 나열하라 하면 끝도 없지만, 이 업계는 참.. 문제가 많습니다. 그래서 아예 다른 분야로 도전해보려 했습니다. 똑같더군요. 다른 분야들도. 왠지 제 자신이 똑같은 핑계를 댈 것 같았습니다. 이후, 조금 더 공부도 해보고, 일도 능동적으로 찾아서 해보고, 나름 열심히 일해봤습니다. 회사.. 2021. 1. 17.
[사원 일기] 2021년 첫 글. 2021년이 왔습니다. 연말연초가 무색한 프로젝트의 납품일정으로 정시퇴근 없이, 금주 금요일 아니지.. 토요일 새벽 1시까지 회사에서 달렸습니다. 다행히, 납품은 완료했지만 납품 전, PIPE RACK 도면 중 생산동과 간섭되는 부분이 발견되어, 돌아오는 주, 수요일에 부분적으로 재납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도 후련하고 긴장이 풀리니 주말 내내 졸음이 쏟아집니다.. 1월 4일, 2021년 첫 출근 사무실에도 새로운 변화가 있습니다. 바로~ 신입사원분들이 오셨습니다. 저희 팀에 2분이나 오셨네요. 모두 산업시설을 지원하셔서 오셨다고 하여,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본부장님이 신입사원들에게 도면작성 등에 대한 교육을 하라고 말씀하셔서 당황하기도 했지만, 뭐랄까 내 실력(?)을 인정받는 듯해서.. 2021.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