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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17

[대리 일기] 루틴이 망가진다 현상 하나를 또 마무리했다. 저번 현상보다는 규모가 작고 제출물도 작았다. 덕분에 철야도 없고 나름 스무스하게 빠르게 마무리했다. 솔직히 입상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디자인적으로는 꽤 했다고 느껴지는 결과물 이었다. 문제는 뭐..결국 운이지..! 이번 현상의 주안점은 물론 계획과 마감도 있지만, 재택근무 였다.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이 넘어가면서 7월 초 수도권이 4단계로 격상되었다. 이 참에 2주동안 재택근무를 해보자 하고 시작했지만 점점 심각해지는 상황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사무실 에어컨이 고장나는 바람에 마감까지 쭉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다. 애초에 이직을 할 당시에도 재택근무, 유연출퇴근 등의 복지를 우선시하고 이직처를 구한 나로써는 쾌재를 부르며 집콕라이프를 시작했다. 시작은 쇼핑 무선 키.. 2021. 8. 2.
[대리 일기] 첫 출장 첫 출장을 모교로 갑니다. 새로운 직장에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모교에서 현상공모가 하나 나왔다. 체육관 리모델링 및 증축 현상공모인데, 규모에 비해 제출물의 종류가 많지 않아 할만 하다고 느껴졌고, 소장님에게 제안했다. 일주일 정도 고민하신 소장님은 한번 해보자 하셨고, 현장 미팅때문에 내가 대리 접수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첫 출장을 모교로 가게되었다. 오후 4시까지 현장 접수인 까닭에 시간이 남아 미리 현장을 둘러보았다. 분명히 아는 사이트이지만, 왕래가 없던 까닭에 한참을 둘러보다가 덥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그냥 접수하러 갔다..^^ 오후 2시 쯤 접수하러 가니, 역시 1번 접수이다. 주무관님이 소장님이 참 젊으시네요..라며 신기해하셨고, 아 네..라며 부정하지 않았다. 현장접수가 완료되면.. 2021. 4. 11.
[사원 일기] 사직서 제출에 관하여 금요일, 사직서를 제출하였다. 2월 한 달은 정신없이 보냈다. 원래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납품을 끝내어 드디어 한숨 돌리겠다 싶었지만, 노는 꼴을 못보는 회사는 나에게 지명입찰 건을 쥐어주었고 덕분에 얼마 있지도 않은 2월을 제안서에 쏟아부었다. 주말이면 포트폴리오와 이력서에 집중하느라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고, 작은 사무실들에 지원을 하였다. 이직 확정까지 대략 1주일이 걸린듯 하다. 결심은 1년, 조사 및 준비는 약 3개월, 확정은 1주일, 퇴사 고지 후 말다툼은 하루, 걸린 시간에 비해 결정과 결과가 빨랐던 탓인가.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에서 회사는 그나마도 있던 정을 뚝뚝 떨어트려 주었다. '네가 뭔데, 예의가 없다, 3개월 전에 고지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남은 연차를 쓸 수 있을 것 같.. 2021. 3. 1.
[사원 일기] 혼란한 일주일 이상한 일들 투성이었습니다. 첫 번째, 이번 주, 드디어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연봉계약서를 받았습니다. 우리 회사의 인사고과 시스템은 다면평가+근태평가+모듈(본부) 기여도에 정해집니다.더군다나, 이번에 회사에서 연봉계약서와 함께 보안서약서를 들이밀며,"퇴사 후 3년 내 동종업계 취업 금지 조항"을 제시하더군요.하하.. 무슨 말도 안 되는..^^ (심한 욕) 고민이 많아집니다.새로운 곳에서 모험을 할 것인지, 주말 내 고민 중입니다. 두 번째, 코로나 검사를 받고 왔습니다.금요일 오전 출근길, 회사 앞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선배의 전화를 받았습니다."J 씨 어디야?" "회사 앞입니다" "들어가지 말고 그대로 보건소에 가서 코로나 검사받아" "네..?"알고 보니 옆 팀 과장님 남편분이 코로나 확진을 받으셨.. 2021. 1. 24.
[사원 일기] 2021년 첫 글. 2021년이 왔습니다. 연말연초가 무색한 프로젝트의 납품일정으로 정시퇴근 없이, 금주 금요일 아니지.. 토요일 새벽 1시까지 회사에서 달렸습니다. 다행히, 납품은 완료했지만 납품 전, PIPE RACK 도면 중 생산동과 간섭되는 부분이 발견되어, 돌아오는 주, 수요일에 부분적으로 재납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도 후련하고 긴장이 풀리니 주말 내내 졸음이 쏟아집니다.. 1월 4일, 2021년 첫 출근 사무실에도 새로운 변화가 있습니다. 바로~ 신입사원분들이 오셨습니다. 저희 팀에 2분이나 오셨네요. 모두 산업시설을 지원하셔서 오셨다고 하여,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본부장님이 신입사원들에게 도면작성 등에 대한 교육을 하라고 말씀하셔서 당황하기도 했지만, 뭐랄까 내 실력(?)을 인정받는 듯해서.. 2021. 1. 10.
[사원 일기] 2020년을 마무리하며 1. 다사다난했던 2020년이 끝이 납니다. 아홉수는 그저 불행해서가 아니라, 다음의 십 년을 준비하는 시기라고 했습니다. 올해 내가 불행하였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무언가의 계기가 되기를.(정신승리) 2. 올해의 키워드 2020년의 키워드는 단연코 "COVID-19, 코로나 바이러스"입니다. 대내외적으로 힘든 시기이고, 현재 진행 중이며,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에게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올해의 키워드는 '퇴사'입니다. 회사는 구조조정을 하였고(사실 COVID-19은 핑계였다.), 많은 분들이 퇴사하셨습니다. 설계직 300분 중, 약 100분 이상이 퇴사하셨는데, 그중 70%가 자발적인 퇴사였습니다.. 그에 따라 자연스레 업무량은 월등히 많아졌고, .. 2020. 12. 31.
[사원 일기] 지금까지의 기록 입사한 지 만 2년째 되어가고 있습니다.2019년 여름방학 전, 졸업설계를 무사히 마치고 학생 신분의 마지막 해외여행이야! 하고스페인으로 떠나 약 한달 간,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일과가 끝나면 친구들(외국인들)이 밤만 되면 파티를 가자고 꼬셨습니다. 당시에, 한국은 취업시즌이라 저는 포트폴리오 핑계로, 이력서 핑계로 거절하곤 했습니다.그러다 어느 날, 룸메이트인 TOMMY가 다가와 물었습니다.'J, 너는 여기 뭐하러 온 거야? 여긴 한국이 아니야.''너는 지금 잘하고 있어. 왜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거야?''지금까지 잘하고 있는데 왜 또 걱정을 하고 있는 거야?'그때 느꼈습니다. 나에 대한 의심과 걱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그 후로는 잘만 돌아다녔습니다. 매일의 파티와 술, 그리고 춤 한국에 돌아온.. 2020. 12. 27.
[사원 일기] 시작하는 글 새롭게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예전에, 블로그를 구경하다가, 어떤 분이 사원 시절부터 현재까지 근 5년간의 기록을 남기신 분이 계셨습니다.사회생활을 시작한지 만 2년이 넘어가는 지금, 저도 기록을 남겨보려 합니다.이번에는 꼭 지속되길.. 2020.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