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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사무소22

[사원 일기] 이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충동적인 결정은 아닙니다. 제일 큰 이유는 아무래도.. 대형 건축사사무소와 맞지 않는 것입니다. 같은 업계에 종사하시는 아버지에게도 넌지시 말씀드렸지만 역시나 반대하셨습니다. 힘들게 들어가서 돈 따박따박 잘 나오는데 왜 그만두냐. 시기가 좋지 않다. 등등 조언을 해주셨지만, 그래도 이직하려 합니다. 한 때는 아예 건축을 그만둘까 고민도 했습니다. 발주처의 갑질이나, 시공사의 주먹구구식 실행, 조직의 수동적인 문화 등 이유를 나열하라 하면 끝도 없지만, 이 업계는 참.. 문제가 많습니다. 그래서 아예 다른 분야로 도전해보려 했습니다. 똑같더군요. 다른 분야들도. 왠지 제 자신이 똑같은 핑계를 댈 것 같았습니다. 이후, 조금 더 공부도 해보고, 일도 능동적으로 찾아서 해보고, 나름 열심히 일해봤습니다. 회사.. 2021. 1. 17.
[사원 일기] 2020년을 마무리하며 1. 다사다난했던 2020년이 끝이 납니다. 아홉수는 그저 불행해서가 아니라, 다음의 십 년을 준비하는 시기라고 했습니다. 올해 내가 불행하였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무언가의 계기가 되기를.(정신승리) 2. 올해의 키워드 2020년의 키워드는 단연코 "COVID-19, 코로나 바이러스"입니다. 대내외적으로 힘든 시기이고, 현재 진행 중이며,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에게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올해의 키워드는 '퇴사'입니다. 회사는 구조조정을 하였고(사실 COVID-19은 핑계였다.), 많은 분들이 퇴사하셨습니다. 설계직 300분 중, 약 100분 이상이 퇴사하셨는데, 그중 70%가 자발적인 퇴사였습니다.. 그에 따라 자연스레 업무량은 월등히 많아졌고, .. 2020. 12. 31.
[사원 일기] 지금까지의 기록 입사한 지 만 2년째 되어가고 있습니다.2019년 여름방학 전, 졸업설계를 무사히 마치고 학생 신분의 마지막 해외여행이야! 하고스페인으로 떠나 약 한달 간,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일과가 끝나면 친구들(외국인들)이 밤만 되면 파티를 가자고 꼬셨습니다. 당시에, 한국은 취업시즌이라 저는 포트폴리오 핑계로, 이력서 핑계로 거절하곤 했습니다.그러다 어느 날, 룸메이트인 TOMMY가 다가와 물었습니다.'J, 너는 여기 뭐하러 온 거야? 여긴 한국이 아니야.''너는 지금 잘하고 있어. 왜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거야?''지금까지 잘하고 있는데 왜 또 걱정을 하고 있는 거야?'그때 느꼈습니다. 나에 대한 의심과 걱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그 후로는 잘만 돌아다녔습니다. 매일의 파티와 술, 그리고 춤 한국에 돌아온.. 2020. 12. 27.
[사원 일기] 시작하는 글 새롭게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예전에, 블로그를 구경하다가, 어떤 분이 사원 시절부터 현재까지 근 5년간의 기록을 남기신 분이 계셨습니다.사회생활을 시작한지 만 2년이 넘어가는 지금, 저도 기록을 남겨보려 합니다.이번에는 꼭 지속되길.. 2020. 12. 27.